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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여행 따라하기

다시 뛰는 가슴

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해마다 100만명씩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됐다. 이들에게 은퇴후 계획을 물으면 십중팔구는 ‘여행’이라고 대답한다. 은퇴를 앞둔 신중년 세대는 누구나 여행을 계획하지만 제대로 준비하고 떠나는 사람은 드물다. 여행을 만만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산티아고 순례길 등 먼 나라로 자유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만 어느 정도 준비를 하고 떠날 뿐이다. 그렇다면 패키지여행이나 국내 여행은 아무런 준비 없이 떠나도 되는 것일까? 천만에 말씀이다. 준비 없이 떠나면 눈에 띄는 풍경만 보고 오게 된다. 그래서 패키지 상품과 국내여행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이 책은 요즘 서가에 넘쳐 나는 어설픈 좌충우돌 여행기가 아니다. "어디 어디를 찍고 왔다."는 식의 인증..
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해마다 100만명씩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됐다. 이들에게 은퇴후 계획을 물으면 십중팔구는 ‘여행’이라고 대답한다. 은퇴를 앞둔 신중년 세대는 누구나 여행을 계획하지만 제대로 준비하고 떠나는 사람은 드물다. 여행을 만만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산티아고 순례길 등 먼 나라로 자유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만 어느 정도 준비를 하고 떠날 뿐이다.
그렇다면 패키지여행이나 국내 여행은 아무런 준비 없이 떠나도 되는 것일까? 천만에 말씀이다. 준비 없이 떠나면 눈에 띄는 풍경만 보고 오게 된다. 그래서 패키지 상품과 국내여행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이 책은 요즘 서가에 넘쳐 나는 어설픈 좌충우돌 여행기가 아니다. "어디 어디를 찍고 왔다."는 식의 인증 서적도 아니다. 10년간 천하를 주유하며 또박또박 찍어 놓은 작가의 발자국을 소환한 책이다.
작가는 풍경을 섭렵하는 와중에 계절을 챙기고, 산하가 품고 있는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쉬운 단어와 문장으로 엮인 책은 물흐르 듯 잘 읽힌다. 작가는 이에 대해 "읽으면서 머리에 쥐가 나는 책 대신 재미있는 책을 쓰기 위해 고민했다."고 말한다.
책에서 필자는 ‘어떻게 여행을 해야 제대로 된 여행을 할 수 있는지’를 기술하고 있다.
책은 경치 앞에 서서 셀카로 자기의 얼굴만 크게 촬영하고 돌아 오는 여행, 음식 사진만 잔뜩 찍어 오는 여행 대신 여행지에 얽힌 이야기, 여행에서 현지인과의 교감을 통해 얻는 감동, 그리고 떠나기 전에 여행을 준비하는 요령을 10년 경력 여행기자의 촉으로 제시하고 있다.
책은 필자가 돌아봤던 국내 여행지와 그 곳의 계절과 풍경, 이야기와 역사, 문화를 일별해 막막한 초보 여행자의 길잡이를 자처한다. 제대로 된 여행을 꿈꾸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재미있는 이야기 중심의 이 책을 먼저 읽고, 차안에 두었다가 여행 길잡이로 요긴하게 쓸만하다.
글·사진=우현석, 1만6,000원
30년 기자생활중 10년을 여행기자로 일하며 국내외를 주유(舟遊)했다.
2014년부터 여행강의를 시작, '은퇴여행컨설팅'을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여행작가과정을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먹고, 마시고, 셀카 찍고 돌아오는 소모적 여행 대신 계절을 따라 풍경을 찾고 그 풍경에 깃든 이야기를 듣고 돌아오는 여행에 관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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